-
손택수 - 외딴 산 등불 하나시(詩)/손택수 2013. 12. 14. 14:49
저 깊은 산속에 누가 혼자 들었나
밤이면 어김없이 불이 커진다
불을 켜고 잠들지 못하는 나를
빤히 쳐다본다
누군가의 불빛때문에 눈을 뜨고
누군가의 불빛때문에 외눈으로
하염없이 글썽이는 산
그 옆에 가만히 등불 하나를 내걸고감고 있는 산의 한쪽 눈을 마저 떠주고 싶다
(그림 : 오치균 화백)
'시(詩) > 손택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택수 - 화살나무 (0) 2014.02.06 손택수 - 墨竹 (0) 2014.02.02 손택수 - 가새각시 이야기 (0) 2014.02.02 손택수 - 어부림 (0) 2014.02.02 손택수 - 방어진 해녀 (0) 201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