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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 나뭇잎배시(詩)/곽재구 2013. 12. 14. 13:34
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매일 나뭇잎배
하나씩을 띄웠습니다
그
나뭇잎배에
나는 내 이름이나
영혼의 흔적같은 것을
새기지 않습니다
어쩌다
당신이 내 배를 발견하곤
말하겠지요
난 너를 알아
네가 만든 이 작은 배도
(그림 : 김용중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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