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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 겨울의 노래시(詩)/서정윤 2013. 12. 6. 23:09
겨울입니다.
내 의식의 차가운 겨울
언제라도 따스한 바람은
비켜 지나가고
얼음은 자꾸만 두터운 옷을 껴입고.
한번 지나간 별빛은
다시 시작할 수 없습니다.
눈물이 떨어지는 곳은
너무 깊은 계곡입니다.
바람이 긴 머리를 날리며
손을 흔듭니다.
다시는 시작할 수 없는 남루한 의식의 겨울입니다.
이제 웅크린 기침만
나의 주위에 남았습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겨울이
아직도 계속입니다.
(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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