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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 아름다운 순간들시(詩)/이해인 2013. 12. 3. 10:52
마주한 친구의 얼굴 사이로,
빛나는 노을 사이로, 해 뜨는 아침 사이로..
바람은 우리들 세계의 공간이란
공간은 모두 메꾸며
빈자리에서 빈자리로 날아다닌다. 때로는
나뭇가지를 잡아 흔들며, 때로는 텅빈 운동장을 돌며,
바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이 아름다운 바람을 볼 수 있으려면
오히려 눈을 감아야 함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다.(그림 : 노태웅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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