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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 미소 사이로시(詩)/나태주 2013. 11. 24. 19:03
벚꽃 지다
슬픈 돌 부처님
모스라진
미소 사이로
누가 꽃잎이
눈처럼 날린다
지껄이느냐
누가 이것이 마지막이다
영생토록 마지막이다
울먹이느냐
너무 오래 쥐고 있어
팔이 아픈 아이가
풍선 줄을 놓아버리듯
나뭇가지가 힘겹게
잡고있던 꽃잎을 그만
바람결에 주어버리다.(그림 : 류은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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