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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 네가 가던 그 날은시(詩)/김춘수 2013. 11. 23. 13:00
네가 가던 그 날은
나의 가슴이
가녀린 풀잎처럼 설레이었다
하늘은 그린 듯이 더욱 푸르고
네가 가던 그 날은
가을이 가지 끝에 울고 있었다
구름이 졸고 있는
산마루에
단풍잎 발갛게 타며 있었다
네가 가던 그 날은
나의 가슴이
부질없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그림 : 장용길 화백)
네가 가던 그 날은
나의 가슴이
가녀린 풀잎처럼 설레이었다
하늘은 그린 듯이 더욱 푸르고
네가 가던 그 날은
가을이 가지 끝에 울고 있었다
구름이 졸고 있는
산마루에
단풍잎 발갛게 타며 있었다
네가 가던 그 날은
나의 가슴이
부질없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그림 : 장용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