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경 - 봄날은 간다우리나라/임태경 2013. 6. 14. 00:08
1.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2.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펴니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우리나라 > 임태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태경 - 가시나무 (0) 2013.07.22 임태경 - 바닷가에서 (0) 2013.06.16 임태경 - 오늘 같은 밤이면 (0) 2013.04.16 임태경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0) 2013.03.14 임태경 - 나 가거든 (0) 201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