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환 - 귀뚜라미우리나라/안치환 2013. 4. 27. 18:34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오
풀잎없고 이슬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땅 밑까지
내려오는날 발길에
눌려우는 내 울음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 수 있을까'우리나라 > 안치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치환 - 연탄 한 장 (0) 2013.04.27 안치환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0) 2013.04.27 안치환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0) 2013.04.27 안치환 - 자유 (0) 2013.04.27 안치환 - 그날들 (0) 201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