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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 - 겨울바다우리나라/여자 2013. 3. 22. 12:59
김남조 - 겨울바다
겨울바다에 가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
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
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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