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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 휴가 단상시(詩)/이해인 2022. 7. 25. 23:11
늘 나를 지탱해 주던
내 마음이여 몸이여
그동안 삶의 길 달려오느라
매우 힘이 들고 지쳤던 그대를
오늘만이라도 편히 쉬게 하겠다
창문을 활짝 열어둔 채
바람 소리 새소리 파도 소리
별빛 쏟아지는 소리
귀 밝아야 들을 수 있는
나뭇잎 소리도 들려주겠다
맑아져라
깊어져라
넓어져라
후렴으로 노래하다
스르르 눈이 감기는 시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단순한 고요함만으로도
휴식이 되는 시간
이 시간을 잘 키워
빛나는 보석을 만들겠다.
항상 기쁘게 살겠다.
(그림 : 최민국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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