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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시(詩)/정호승 2015. 11. 8. 13:18
잘자라 우리 엄마
할미꽃처럼
당신이 잠재우던 아들 품에 안겨
장독위에 내리던 함박눈처럼
잘자라 우리엄마
산그림자처럼
산그림자 속에 잠든 산새처럼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갈 때까지
잘자라 우리엄마
아기처럼
엄마품에 안겨 자던 예쁜 아기의
저절로 벗겨진 꽃신발처럼.......
(그림 : 신유경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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