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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 그 봄비시(詩)/박용래 2014. 6. 18. 19:46
오는 봄비는
겨우내 묻혀던 김칫독 자리에 모여 운다
오는 봄비는헛간에 엮어 단 시래기 줄에 모여 운다
하루를 섬섬히버들눈처럼 모여 서서 우는 봄비여
모스러진 돌절구 바닥에도
고여 넘치는 이 비천함이여.
(그림 : 안창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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