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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물이다
사랑의 용서도 용서함도 구하지 말고
청춘도 청춘의 돌무덤도 돌아보지 말고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길이다
흐느끼는 푸른 댓잎 하나
날카로운 붉은 난초잎 하나
강의 중심을 향해 흘러가면 그뿐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내가 아니였다 절망이였다
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강물이 아니였다 희망이였다.
(그림 : 장태묵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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