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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문짝을 싫어하는 게지
문짝을 먼저 떼어갔네
세월은 문짝을 좋아하는 게지
세월의 문짝
저 집에 살던 사람들
지고 피던 꽃
서럽다고
혼자
핀 복사꽃
이마로 지붕을 짚고
손으로 지붕처럼 기운 세월을 짚고
(그림 : 신종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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