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성선경

성선경 - 별리1

누렁이 황소 2023. 5. 12. 17:04

 

산까치 울음 뒤에도 꽃이 피고

하현달 아래서도 꽃은 지는데

꽃이 환하게 펴도 봄날

꽃이 쏴하게 져도 봄날

소쩍새 우는 사연이야 어디든지 있다네

사랑 그림자조차 데리고 떠나가는

꽃밭 속의 저 나비도

다 알진 못한 봄날

(그림 : 장태묵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