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김유선 - 누수

누렁이 황소 2022. 6. 16. 18:47

 

사람 몸이 물이라니

사람 꿈도 물이어서

꿈만 꾸다가 깬 어느 새벽

누수가 되어버린

몸의 꿈을 본다

언제부터일까

누수된 사랑

누수된 믿음

믿음의 70%가 누수되니

말에도 물이 없어

부딪칠 때마다 소리가 난다

(그림 : 류영도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