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이문재

이문재 - 사막

누렁이 황소 2022. 4. 21. 12:49

 

사막에

모래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모래와 모래 사이다.

 

사막에는

모래보다

모래와 모래 사이가 더 많다.

 

모래와 모래 사이에

사이가 더 많아서

모래는 사막에 사는 것이다.

아주 오래된 일이다.

(그림 : 김은송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