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박수서 - 벚꽃을 읽는 일은

누렁이 황소 2022. 4. 9. 16:45

 

말없이 산을 바라보는 일

해 없는 밤길을 걷는 일

그대 없이 밥을 먹는 일

어항 안 숨은 물고기

보고 싶은 마음 버리고

그리움이 꽃폈다고

노을처럼 언덕에 올라

 

사랑한다 

이 계집애야

따지는 일

(그림 : 정희승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