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권도중 - 한 잔 술
누렁이 황소
2022. 2. 27. 20:03
고독의 성분이 발효하여 빚어진 술
따라 마시면 몸속으로 풀리는 고독이여
퍼져서 엷어진 것들 밖으로 섞임이여
생각해보라 힘들고 어려울 때 땡기는 것을
삶의 해독제, 그리하여 편안함이여 잊어짐이여
한잔 술 마시고 나서 세상 밖을 걷는다
(그림 : 유진숙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