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박이훈 - 낙조, 그 이후

누렁이 황소 2022. 1. 8. 13:07

 

이별이란

참 슬픈 말이라지만

소유를 놓아준다는 의미로

그 이후의 고요가

참, 맑다

그래, 이별은 언제나

뒷모습이었구나

이별이란 떠나간 것이 아니라

빈자리를 내어주는

그것이었구나

(그림 : 이향지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