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한경옥 - 눈 내린 아침

누렁이 황소 2022. 1. 3. 19:01

설핏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

댓가지 풀썩거리는 소리

문풍지 흔들리는 소리

 

들은 듯한 밤

 

어머니

살그머니 다녀가셨나 보다.

 

장독대 위에

백설기 시루 놓여있는 걸 보니

(그림 : 한순애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