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오은 - 그들

누렁이 황소 2022. 1. 1. 12:27

 

사람처럼 말하네 꼭 사람 같네

그건 욕이었다

 

사람만큼 아름답네 사람이라고 해도 믿겠네

그건 신기루였다

 

사람인 줄 알았네 10년 감수했네

그건 진심이었다

 

사람이어서 다행이고

사람이 아니어서 더 다행한

 

첫차는 어제치 피곤을 싣고 들어오고

막차는 오늘치 피곤을 나르듯 떠난다

(그림 : 성연정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