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정연복 - 당당한 꽃

누렁이 황소 2021. 11. 9. 17:33

 

수많은 꽃들 중의

하나라고 해서

 

자기 존재를 조금도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

 

외딴 곳에

쓸쓸히 홀로 피었다고

 

맥없이 움츠려들고

눈물 흘리지도 않는다.

 

여럿이 함께 있을 때도

저 혼자 살아갈 때도

 

작디작지만 소중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당당히 지켜간다.

(그림 : Jeon. 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