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곽재구

곽재구 - 망룡(望龍)

누렁이 황소 2021. 8. 25. 10:04

 

착한

세월이 하나

눈 오는 밤이 하나

마을의 집들

손잡고

설국 가는데

눈보라 속 해금 소리

삼한 적인 듯 맑아라

양푼 가득

얼음 뜬 동치미 들고

고라실 할망구

사립문 두드리네

(그림 : 한순애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