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고두현

고두현 - 바래길 첫사랑

누렁이 황소 2021. 8. 11. 13:03

 

깊고 푸른 바닷속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몰래 건네주고

막 돌아오는 길인가 봐

 

얼굴 저렇게

단감 빛인 걸 보면

바래길: '바래'라는 말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말

(그림 : 성미로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