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김승기 - 혼자

누렁이 황소 2021. 6. 20. 16:43

 

혼자서 가만히
​자신의 이름을 불러 보세요

무거운 공간이
만져집니다

어떤 이는
그것에 눌려
꼼짝 못 하고

어떤 이는 그만,
​길을 잃곤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누구와 ​같이 있을 때
'오롯이 혼자'
일지 몰라요

(그림 : 설종보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