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지시연 - 애기 해녀
누렁이 황소
2021. 3. 29. 10:09
꿈을 꾸었다
바다 수영 잘 하는 나는
애기 해녀가 되고 싶어 종달리로 갔다
무얼 잡겠다는 욕심은 10초 만에 씻어내고
바튼 숨 몰아쉬며 올라왔다
상군 해녀가 부럽지 않을 만큼 소라 몇 개가 바스락 거린다
이러다 돌문어 한 마리 잡는 날엔
바다가 온통 비단 자락으로 출렁이겠다
(그림 : 김재이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