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문태준

문태준 - 탱자나무 흰 꽃

누렁이 황소 2020. 9. 18. 21:19

 

들마루 양지녘에 오늘 나앉았다가
문득,
탱자나무 가시 사이
흰 꽃 핀 것 알았다
응달에,
부엉이의 눈 같기만 한
탱자나무 흰 꽃송이
꽃이 슬퍼 보일 때가 있다

(그림 : 임현진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