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신현림 - 7초간의 포옹 2
누렁이 황소
2020. 9. 17. 16:41
사람의 몸은 참 따뜻해
7초간 포옹했을 뿐인데
비 그친 후의 태양처럼 향기롭지
사람끼리 닿으면 참 많은 것을 낫게 해
상처가 낫고 슬픔이 가라앉고
외로운 눈동자가 달콤한 이슬비에 젖지
닿고 싶어, 낫고 싶어
온통 기쁨을 낳고 싶어
당신과의
가슴 뭉클한
7초간 포옹
(그림 : 이영철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