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윤후명 - 협궤열차
누렁이 황소
2020. 8. 31. 09:55
한번 간 사랑은
그것으로 완성된 것이다.
애틋함이나 그리움은
저 세상에 가는 날까지 가슴에 묻어두어야 한다.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거들랑
자기 혼자만의 풍경 속으로 가라.
그 풍경 속에 설정되어 있는
그 사람의 그림자와 홀로 만나라.
진실로 그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은
그 풍경 속의 가장 쓸쓸한 곳에 가 있을 필요가 있다.
(그림 : 김정기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