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신달자
신달자 - 매물(賣物)
누렁이 황소
2020. 8. 27. 08:18
하늘은 무엇이 부끄러워
저리도 온몸을 구름으로 가리는 것일까
연중무휴 꽃으로 동물 형상으로 천사로
아니다 아니다
하늘은 하늘의 속살 신비를 다 보이지않으려고
아름다운 색채 그림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
모르지 않는가
인간이 땅을 쪼개어 팔듯
하늘의 신비까지 쪼개어
매물로 내놓지나 않을까해서......
(그림 : 김윤종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