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박형준 - 우리가 아직 물방울 속에서 살던 때

누렁이 황소 2020. 7. 31. 17:06

 

이슬방울 속에
집 짓는 달


당신이 불며
웃는 모습 좋았죠


먼발치에서
꽃 피는 날 오거든


이슬방울 집
작은 방 불빛


당신의 입김에
흔들리며


아직
켜 있는 줄 아세요

(그림 : 김기택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