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장진돈 - 잘난 곳과 못난 곳

누렁이 황소 2020. 6. 16. 18:13

 

잘난 곳보다는

못난 곳이 더 살갑고 좋네

 

잘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모두가 손님으로 앉아 있을 뿐이지만

 

못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너나없이 주인처럼 손발이 분주할 수밖에 없다네

 

그래서 가장 못난 나는

이래 못난 곳으로만 찾아가네

(그림 : 김의창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