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이태수

이태수 - 잠깐 꾸는 꿈같이

누렁이 황소 2020. 5. 5. 18:25

 

담담해지고 싶다

말은 담박하게 삭이고

물 흐르듯이 걸어가고 싶다

지나가는 건 지나가게 두고

떠나가는 것들은 그냥 떠나보내고

이 괴로움도, 외로움도, 그리움도

두 팔로 오롯이 그러안으며

모두 다독여 앉혀놓고 싶다

이슬처럼 물방울처럼

잠깐 꾸는 꿈같이

(그림 : 노태웅 화백)

 

 

 

Carol Kidd - When I Dream(Piano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