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김정희 - 보름달 속으로 난 길

누렁이 황소 2020. 3. 17. 10:06

 


오랜만에 친구 만나 거나해진 아버지

자전거 뒤꽁무니에 나를 앉히며 말했다

기왕에 가는 거

저놈에 달도 태우고 가자꾸나 

 

아버지 등과내 배 사이에

대소쿠리만 한 달이 끼어 앉았다

셋이서창영동 고갯마루 길을달려 올랐다

(그림 : 심만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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