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정연복 - 내게 쓰는 겨울 편지

누렁이 황소 2019. 12. 20. 09:27

 

겨울은 본디

춥고도 추운 것

 

몸이 떨린다고 해서

겁먹고 걱정할 것 없다.

 

찬바람에 떠는 나무들의

빈가지에도

 

이따금 예쁜 새들 찾아와

따스한 입김을 묻히고 간다.

 

아직은 깊은 겨울

많이 옹크린 너의 모습이지만

 

괜찮다 정말 괜찮다

저만치 봄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림 : 안기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