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정이랑 - 안성맞춤
누렁이 황소
2019. 11. 10. 19:47
등이 가려워 견딜 수 없던 날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선물 받은 효자손이 생각났다
흥, 하고 콧방귀를 뀌고 말았던 것
강아지모양이 달린 열쇠고리도 아니고
장미꽃 수놓은 지갑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거기까지겠지 했던 것
지금 다이아반지보다 딱 맞는 선물
(그림 : 장용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