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정연복 - 가을바람

누렁이 황소 2019. 10. 28. 13:41

 

바람은 가을바람이

으뜸이다

 

코스모스를 춤추게 하는

시원한 바람은

 

내 가슴속까지도

기분 좋게 불어온다.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그야말로 명품 바람을

온몸 온 마음에 맞으면서

 

올 가을에는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바람같이 떠났던 사랑

바람같이 돌아올 것 같다.

(그림 : 원성기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