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시(詩)
김선화 - 풍문(風聞)
누렁이 황소
2019. 10. 20. 13:20

바람에 실려 오는
소리들이 아프다
누군가의 입들이
내 마음을 들쑤신다
가을을 물들이는 단풍
무슨 소식에 저리 탈까?
내 잘못 아니라고
손을 저어본다
흔들리지 않으려도
쏟아지는 비바람
사랑은 뜬소문처럼
어딘가로 떠나고
(그림 : 박승태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