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이생진

이생진 - 기다림

누렁이 황소 2017. 9. 7. 12:42

 


너만 기다리게 했다고

날 욕하지 말라

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만큼 기다렸다

 

이상하게도 같은 세월에

엇갈린 입장을

물에 오른 섬처럼

두고두고

마주 보았다.

(그림 : 권대하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