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이생진
이생진 - 고독
누렁이 황소
2015. 8. 29. 20:59
나는 떼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그림 : 차일만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