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이생진

이생진 - 성산포, 긴털갯쑥부쟁이

누렁이 황소 2015. 5. 12. 22:31

 

 

간밤에 내려왔다 돌아가지 못한 별이다


갯쑥부쟁이는 절벽을 좋아한다
쑥부쟁이는 바람을 좋아한다
쑥부쟁이는 파도소리를 좋아한다
쑥부쟁이는 늘 혼자다


빙긋이 웃으려다 울어버리는 오후의 고독
나도 모르게 손을 내밀면
저승에서 온 사람처럼 손을 내민다


갯쑥부쟁이는 가까이 있으면서
먼 데 있는 너 같다

섬갯쑥부쟁이 학명: Aster arenarius (Kitam.) Nemoto

이명: 갯쑥부장이, 섬개쑥부쟁이,긴털갯쑥부쟁이,섬국화,제수쑥부쟁이,주걱쑥부쟁이 

갯쑥부쟁이와 조금 다르다. 갯쑥부쟁이는 줄기가 가늘게 위로 올라 가며 가지를 치는데

섬갯쑥부쟁이는 뿌리잎에서 꽃줄기가 올라 오는 듯 하고 줄기 끝까지 잎이 많이 달리고 잎이 두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