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여자

장혜진 - 비가 내리는 날

누렁이 황소 2013. 11. 12. 10:31

 

 

거짓말이라고 말해요
 다른 누가 옆에 있다는게
 아직도 믿기 싫어서 그래요
 가지 말라는 그 말만 서툴러서
 너무 아파서 참기 힘든건가봐요
 
비가 내리는 날 몰래 집앞을 서성이다가
 몇시간 울다 하지도 못한말들이
 천번은 남아서 또 가슴에 차서 아플까봐서
 주저 앉아서 그대를 보다
 미안해 죄송하다고요
 
거짓말이라도 할께요
 나도 누군가가 생겼다고
 초라한 내가 싫어서 그래요
 행복하라는 그말만 서툴러서
 차마 웃으며 보내줄순 없잖아요
 
비가 내리는 날 몰래 집앞을 서성이다가
 몇시간 울다 하지도 못한말들이
 천번은 남아서 또 가슴에 차서 아플까봐서
 주저 앉아서 그대를 보다
 미안해 죄송하다고요
 
그대를 닮아서 나는 날 아프게만 하죠
 잊었다 해도 잊지 못하고 머뭇거려 달려도
 제 자리죠~
 비가 멈추는 날 그날
 언젠가 그게 또 다시 돌아오겠죠
 너무나 아프게 잡던 그대를 잡았던 손
 놓을수 있게..
 
비가 그치면 잃어버렸던 우산들처럼
 그대를 잊어 버리겠죠..워어..우예워어...
 하지도 못한 말들이 천번은 남아서
 또 가슴에 차서 아플까봐서
 주저 앉아서 그대를 보다
 미안해 죄송하다고요